공공기관에 물품이나 서비스를 납품하려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나라장터(G2B)를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막상 접속해보면 ‘입찰’과 ‘종합쇼핑몰’이라는 두 가지 경로가 존재해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두 방식의 구조와 차이를 제대로 이해해야 자사 제품에 맞는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나라장터(G2B)란 무엇인가
나라장터(G2B, Government to Business)는 대한민국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조달 통합 전자조달 시스템입니다. 조달청이 주관하며,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 모든 공공기관이 필요한 물품·용역·공사를 공개 입찰 방식으로 조달할 때 사용하는 플랫폼입니다.
나라장터 안에는 입찰, 계약, 쇼핑몰 구매, 대금 지급까지 공공 조달의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며, 조달청 종합쇼핑몰(shopping.g2b.go.kr)은 이 나라장터 안에 있는 카탈로그형 구매 채널입니다.
즉, G2B는 플랫폼 전체를 가리키는 명칭이고 종합쇼핑몰은 그 안에 포함된 하나의 구매 채널입니다.
G2B 일반입찰 방식
입찰의 구조와 절차
공공조달 입찰은 크게 발주계획 공개 → 사전규격 공개 → 입찰공고 → 입찰 참가 등록 및 투찰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입찰에 참가하려면 나라장터 경쟁입찰 참가자격을 먼저 등록해야 하고, 이후 홈페이지에서 입찰공고를 검색해 낙찰을 받은 뒤 납품하고 대금을 지급받는 방식입니다.
일반입찰의 주요 특징
- 공고마다 1회성으로 계약이 이루어지며, 반복 구매에는 적합하지 않은 구조
- 입찰가격 경쟁이 핵심이므로 별도의 영업·마케팅 역량이 크게 필요하지 않음
- 물품·용역·공사·외자 등 폭넓은 품목에 적용 가능
- 낙찰 이후 해당 기관과 단건 계약이 성립되어 거래가 종료됨
2026년 1월 30일부터는 공사 분야 낙찰 하한율이 전 구간 2%p 상향 조정되는 등, 제도가 지속적으로 개편되고 있어 공고문상의 낙찰자 결정방법을 반드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종합쇼핑몰(MAS) 방식
다수공급자계약이란
종합쇼핑몰은 다수공급자계약(MAS) 제도를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품질·성능·효율 등이 동등하거나 유사한 물품을 수요기관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2인 이상을 계약상대자로 하여 조달청이 협상을 통해 계약을 체결하고, 수요기관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자유롭게 물품을 구매하는 제도입니다.
일반 인터넷 쇼핑몰과 비슷한 UI를 제공하지만,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입찰·계약·검수·대금지급 등 공공조달 절차가 함께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종합쇼핑몰의 주요 특징
- 조달청과 단가계약을 체결한 뒤 쇼핑몰에 상품을 등록하는 입점 형태
- 불특정 다수의 공공기관이 반복적으로 구매할 수 있어 지속적인 매출 창출 가능
- 시장조사를 통한 적정가격 책정과 마케팅 역량이 실질적인 매출에 영향을 미침
- 중소기업만 납품 가능한 품목과 대기업도 참여 가능한 품목이 구분되어 있음
- 2024년 7월 기준 총 1만 1,957개 기업의 81만 5,553개 품목이 MAS계약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MAS를 통한 공급실적은 11조 6,000억원으로 조달청 전체 물품·서비스 실적의 45.8%에 달함
G2B 입찰 vs 종합쇼핑몰, 핵심 차이 비교
계약 구조 측면
일반입찰이 1회성 납품 방식으로 반복 구매에 적합하지 않은 반면, 종합쇼핑몰은 일정한 계약조건으로 입점한 이후 불특정 다수의 기관이 지속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진입 방법 측면
일반입찰은 경쟁입찰 참가자격을 등록하고 공고가 날 때마다 참가하는 방식이고, 종합쇼핑몰은 조달사업법에 따라 조달청장이 단가계약을 체결한 계약상대자의 수요물자를 수요기관이 전자적으로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최신 변화: AI 분야 MAS 진입 확대
조달청이 2026년 3월 발표한 ‘공공조달 AI 전환 기본계획’의 후속 조치로, 실적이 없는 AI 스타트업·공급기업에도 MAS 참여 기회가 부여되고 2단계경쟁 기준금액도 상향되는 등, 종합쇼핑몰의 진입 문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을 선택해야 할까
두 방식은 상호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납품 이력을 쌓는 초기에는 일반입찰로 시작하고, 상용화된 제품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갖춘 이후에는 종합쇼핑몰 등록을 통해 지속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전략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품목별로 MAS 진입 요건과 경쟁 구조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검토를 거친 뒤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입니다.